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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전문가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요?

  • 박성옥
  • 2025-07-24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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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앞의 총성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쏘았다, 사망했다.

그것도 생일 밥상 앞에서.

불 꺼진 케이크 위에, 촛불 대신 분노가 놓였고,

수저 대신 겨눠진 총구 앞에 가족이라는 말은 너무 무력했다.

 

뉴스의 표제어는 분명 폭력이었지만,

나는 그 장면을 '절망'으로 읽었다.

아버지는 왜 그 순간, 그렇게 터져 나왔을까.

말하지 못한 인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분노,

침묵 속에서 곪아온 자존심,

스스로에게조차 설명할 수 없던 상실의 무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했기에

자신의 존재는 구시대의 잔재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였던 한 사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이름이었는지도.

 

그리고 그 앞에 앉은 아들.

그는 왜 상을 차렸을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온 효심이었을까.

혹은 죄책감, 혹은 갈등 끝의 화해 시도였을까.

 

아니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였을까.

이 상은 다시 시작하자는 그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말은 이미 지쳐 있었고,

시간은 너무 길게 침묵했다.

 

그래서 결국,

밥상은 대화의 자리가 아닌 심판대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그 뉴스 앞에서 판단하려 들지만,

정작 그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면

 

한 시대의 단절과 침묵이 총을 쥐게 했고,

다시 잇고 싶었던 한 마음이 상을 차렸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서로 말하지 않았고,

아마 기도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살아냈고, 버텼고, 쌓았고, 견뎠고...

결국은 폭발했다.

 

그 총성은 한 사람의 분노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귀 기울이지 못한 수많은 무언의 울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밥상이란 본디 사랑을 담는 자리인데

어쩌다 총성이 울리는 곳이 되었을까.

 

우리의 밥상에는 지금 무엇이 놓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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