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웰빙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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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돌보는 기술, 존재를 돌보는 지혜

  • 김용진 총장
  • 2025-07-28 0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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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질문

 

행복 철학박사 과정을 마치며,

행복 철학박사 자격 과정의 10강을 공부하는 동안, 저는 총 46편의 칼럼을 국민 기자 뉴스에 실었습니다.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을 때보다 더 많은 글을 쓰면서, 오히려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안을 읽다가 마음에 닿는 주제가 생기면 깊이 묵상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휘력과 문장력이 풍성해졌고, 제 자신에게도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깊은 지식을 추구하기보다, 일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학습에 힘쓰고자 합니다. 동문 여러분과 배움을 공유하고, 받은 것을 다시 전하며, 웰빙에서 소외된 이웃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아래 글을 행복 철학박사 과정을 마무리하는 결론의 글로,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성찰의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웰빙을 다시 묻다, 단순한 유행어인가?

현대 사회에서 ‘웰빙’이라는 단어는 지나치게 자주 사용된다. 건강식품의 광고에서, 운동과 명상 프로그램에서,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이 단어는 마치 하나의 만능 열쇠처럼 등장한다.

그러나 웰빙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오늘날 웰빙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의 차원에서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외부적 조건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일종의 상품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웰빙의 본질은 외부에서 구하거나 사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태도와 방식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고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고민하였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잘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철학은 이 질문으로부터 출발했고, 신학은 이에 대해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안식”이라는 응답을 제공하였다.

 

웰빙의 진짜 얼굴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인간 존재의 궁극적 목적이라 보았으며, 이를 위해 탁월한 삶의 습관(아레테, Arete)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사상에 따르면 웰빙은 특정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선택과 행위가 지속적으로 쌓여 형성되는 것이다. 오늘 내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누구에게 어떤 말을 건네며,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지가 모두 웰빙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웰빙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며, 단발적인 성취가 아니라 매일의 연습이다.

 

무위(無爲)와 자연스러움

동양철학에서도 웰빙에 관한 흥미로운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 도가(道家) 철학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하였다. 이는 억지로 애쓰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삶을 지향한다. 인간이 자신의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유행하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명상과도 유사성을 띤다. 다만 도가적 웰빙은 단순히 마음을 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깊은 존재론적 조화와 관계 속에서 인간의 자리를 발견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참된 웰빙은 어디서 오는가

성경은 웰빙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조명한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선언하신다. 인간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이었고, 이미 ‘좋은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이후 불안과 공허 속에서 참된 안식을 상실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요 10:10). 웰빙은 단순한 육체적 건강이나 심리적 안정을 넘어, 영혼의 평화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속에서 완성된다. 이 관점은 웰빙을 일상의 관리 기술에서 존재론적 회복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웰빙

웰빙은 결코 개인의 차원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웰빙의 요소로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외에도 “관계(relationships)”를 강조하였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관계적 존재이다.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가 결여되면,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할지라도 공허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신학 역시 같은 맥락을 지니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며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라 말씀하셨다. 웰빙은 나만의 성공이나 만족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것은 이웃과 함께 잘 사는 삶,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꽃핀다.

 

웰빙은 삶을 사랑하는 연습이다

웰빙을 우리는 종종 ‘해야 할 일’의 목록으로 착각하곤 한다. 매일 운동하기, 채소 위주의 식사하기, 명상 10분 실천하기 등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웰빙은 이러한 관리 목록의 성실한 수행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진정한 웰빙은 삶을 사랑하는 연습이다. 아침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창밖의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가까운 이에게 사랑과 친절의 말을 건네는 것. 이처럼 일상 속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인간다운 삶의 온기를 만들어 낸다.

 

오늘, 웰빙다운 삶을 살기

웰빙은 특별한 이벤트나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다. 철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사는 방식을 바꾸면 네 삶 전체가 바뀐다.” 신학은 덧붙인다.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라.” 이 두 가지 통찰이 결합될 때, 웰빙은 순간의 쾌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의 힘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 “나는 오늘 나 자신을 돌보았는가?”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었는가?” 이 질문에 긍정으로 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웰빙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A. 답변

박성옥 예비행복철학박사님!

누구보다도 아주 성실하게 행복철학박사 자격취득과정에 열정을 보여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박성옥 박사님이 올려주신 글들은 저를 비롯하여 인문대학 동문들에게 잔잔한 파동이 되어 생기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마치 에스겔이 예언했던 죽음의 골짜기에 널부러져 있던 뼈들이 서로 연락하여 붙어지며 큰 생명체 집단으로 부활하듯이 말입니다. 이렇게 25년간 키워 온 국제웰빙전문가협회의 행복 인문학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짚어내며 학습하고, 그것을 배경으로 다시금 좋은 글로 지성인들에게 휴식자리를 제공해 주신 것은 박사 동문들에게 아주 좋은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박성옥 박사님은 이른바 'beyond Philosophy'의 차원에서 신앙의 영역으로의 웰빙이론의 발전을 주장하셨습니다. 개신교 성직자로서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유다이모니아를 처음 언급한 고대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PERMA이론으로 현대 심리학자들에게 긍정성을 강조하여 긍정심리학의 아버지가 된 마틴 셀리그만까지를 마치 행복학의 계보를 짚어가며 그들의 주장을 기독교 창조신학에 근거하여 보완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박성옥 박사님이 마지막으로 언급하신 "웰빙은 삶을 사랑하는 기술"이라는 테제는 아주 멋진 행복철학박사님다운 정리입니다. 이 표현 참으로 멋집니다.

그러나 비기독교인의 차원에서 박성옥 박사님의 글을 읽어보면 행복신학박사의 관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박성옥 박사님의 글은 존재론적 의문과 실천영역에서의 의미 추구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아주 훌륭한 이해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철학에서 행복이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2,300년에 불과하지만, 기독교 신학에서 행복이 논의 된 것은 천지창조로부터였습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 목적과 그 설계에는 오로지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그 모델이 에덴동산이었고 에덴동산의 모든 것을 관리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선택된 존재가 바로 아담부부였던 것이지요. 

제가 고 이어령 박사님이 언급하신 '생명자본주의'의 의미를 행복 인문학에 접목시켜 21세기를 생명자본시대로 변화시켜 가는 것도 실락원이 된 지구촌을 되살리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환경운동, 정치활동, 경제활동, 봉사활동, 의료활동, 웰빙운동, 교육활동 등도 이러한 것의 부분에 해당합니다만... 아무튼 이제 우리 박사 동문들이 발전시켜 가야 하는 것은 확실해졌습니다. 병든 이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박성옥 예비 행복철학박사님의 앞으로의 역할이 크게 기대가 됩니다. 국민기자뉴스를 통해 올려주시는 심금을 치유하는 글들은 독자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쉽고도 간결하게 지성을 깨우는 행복철학박사님의 좋은 글은 대한민국 5100만 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졸업이란 없다는 생각으로 행복철학을 꾸준히 발전시켜 주는 행복철학박사님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행복철학박사님의 박사자격 시험은 10월에 진행됩니다. 아울러 9월에 4주차로 진행되는 행복교수 2급 자격 취득 과정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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