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웰빙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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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행복 인문학 교육 강의 교안 (양승옥)

  • 김용진 총장
  • 2025-09-24 03:54:00
  • hit6662
Q. 질문

 

 

     
A. 답변

양승옥 예비 행복교수님!

 

새벽 3시에 사무실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과제물에서 청소년 행복교육 전문가다운 열정을 과제물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유엔SDG국제학교 교장으로서 학교를 글로벌로 운영하시려면 재정적으로만 아니라 인적 인프라도 갖추셔야 하니 얼마나 노고가 크십니까? 그러나 지금의 모습처럼 만만디의 정신으로 기초를 확실히 만들어 가시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과제물을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 인문학 창시자로서 피드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강의 교안은 행복 인문학 입문 강좌의 기본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양승옥 박사님의 열정이 보입니다. 그러나 행복 인문학의 철학적 깊이와 날카로운 시대적 비판 의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도 보입니다. 또한 강의 교안의 구성 면에서 행복 전문가인 행복교수의 교안이라고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엉성한 아쉬운 면이 보입니다. 본격적인 피드백을 할테니 시원하게 제주 삼다수 한 컵 마시고 같이 보도록 하십시다.^^

 

첫째, 아이스브레이킹의 한계 부분입니다. "가지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적는 활동은 흥미를 끌 수 있지만, 행복 인문학적 출발점으로는 다소 피상적입니다. 욕구나 소망은 행복의 근원이라기보다 조건적 충족에 가깝습니다. 행복 인문학은 단순한 욕망을 넘어, 나는 왜 그것을 원하는가? 그것이 인간다움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등과 같은 성찰로 이어져야 합니다. , 강의교안을 설계하실 때 도입부에서부터 욕구-가치-존재라는 발전적인 순서로 넘어가도록 조금 더 치밀하게 전략을 구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아이스브레이킹의 내용은 "가지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것이었는데, 발표할 타임 테이블 없이 서론 단락이 시작되었고 "웰빙과 행복의 차이점(적은 것을 토대로 이야기 한다)라고 하셨는데, 아이스브레이킹의 내용을 발표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까? 만일 그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아이스브레이킹의 제시글이 서론의 시작부분에서의 이야기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이 둘의 내용은 각기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교수가 교안 설계시 정확하게 디테일한 논리적 구성을 하셔야 합니다. 가령 우산을 펼칠 때 우산대의 살 하나가 빠져있으면 그 우산은 펄럭이며 효과가 반감되듯이...

 

둘째, 강의 목표를 비롯하여 행복교수가 이번 강의 시간에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그리고 무엇을위해서(What for) 등과 같은 것을 강의 교안에서 분명히 제시하셔야 전문성이 돋보이고, 강의를 진행하는 내내 행복 전문가다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양승옥 박사님이 그 중요한 것들을 도대체 어디에 꽁꽁 묶어 놓으셨을까요? 밤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건지 도무지 못찾겠다 꾀꼬리입니다.^^ 이러한 것은 제목 밑에 구성하여 제시하셔야 강의 전문가가 작성한 교안임을 입증하는 외적 증거가 됩니다.

 

셋째, 행복과 웰빙의 구분이 지나치게 도식화 되어 있습니다. 웰빙을 행복의 조건으로 보는 것이 행복 인문학의 관점입니다. 그러나 서론 첫 부분에서 행복교수가 아닌 깊은 이해가 없는 학생들에게 웰빙을 행복의 조건으로만 한정하여 설명하는 것은 행복 인문학적 관점의 풍부함을 오히려 제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웰빙은 심신의 건강관리나 습관개선을 우선시 한다면, 행복 인문학은 웰빙의 삶을 기본으로 하되, 자신의 행복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과의 건강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사실 웰빙에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 크므로 행복 코디네이터가 꼭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사회 공동체와의 연계성에서 논의되는 행복이기에 상호존중과 배려를 기본으로 하면서, 감사-존중-나눔의 실천을 모범적으로 선행하는 행복 코디네이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양 박사님처럼 두부 한 모를 도마 위에 올려 놓고 그냥 자르는 듯이 웰빙과 행복을 구별하면 자칫 학생들이 몰이해를 하게 됨으로써, 행복을 단순하게 웰빙의 결과로만 규정하여 결과적으로 도구적 행복관에 머물 위험이 있습니다. 행복 인문학은 행복을 결과로서만이 아니라, 웰빙의 과정 속에서 찾게 되는 의미와 자각으로 보는 데 초점을 맞추면 훨씬 더 현실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넷째, 철학과 종교 사상의 연결 부분에서 이 교안의 장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큽니다. 양승옥 박사님은 20분이라는 이 짧은 강의 시간에 소크라테스, 공자, 예수님을 비롯하여 무려 16~17명이나 되는 여러 명의 사상가들을 소개하려고 의욕이 넘치고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는 성경구절처럼, 행복교수가 강의 교안을 작성하면서 너무 의욕이 넘쳐 쇼 윈도우처럼 구색을 많이 갖추려 하면 행복강의 교안이 아니라 철학사 개론 강의 교안으로 엉뚱하게도 용두사미가 되고 맙니다. 이들의 사상을 연결한 것은 시간적으로 너무 무리한 시도입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공자, 예수 만을 다룬다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들의 연결 과정은 단순 병렬적 설명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서양철학사를 요약한 시간이 되고 말았던 겁니다. 물론 양승옥 박사님은 "소크라테스는 덕을, 공자는 인과 예를, 예수님은 사랑을 강조했다. 모두 행복 인문학과 통한다."라는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하시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게다가 행복 인문학적 평가는 그 이상의 통찰을 요구하기 때문에 차라리 조금 더 좁혀서 한 분 정도의 문제의식 즉 외적 조건을 넘어선 내적 성찰과 관계 중심성을 학습자들이 발견하게끔 타임 테이블을 구성하고, 학생들이 그 차이를 발표하게끔 하고, 행복교수는 행복 인문학의 관점에서 보완 설명을 하도록 교안이 설계되어야 강의 목표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다섯째, 생명자본시대 설명에서 개념적 밀도가 부족합니다. “생명자본시대라는 표현은 현대 행복 인문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시된 설명은 물질보다 생명, 경쟁보다 공존이라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선언적 수준에 불과합니다. 학습자들에게 깊은 이해가 되게끔 논리적 설명이 필요한데 국제학교 설립으로 바빠서 그러신건지 몰라도 이 중요한 과정을 무시해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전혀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할텐데 눈높이를 생각 안하시고 행복교수 입장에서 정제되지 않은 단단하고 이해가 곤란한 신지식을 아이들 뇌에 생짜배기로 집어 넣으려고 하십니다. 이러시면 아이들이 놀라 자빠질 수 있습니다. 생명자본시대를 언급하시려면 행복 인문학적 관점에서 왜 지금 우리가 생명을 자본으로 삼아야 하는가?”라거나, “기존의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생명자본시대는 무엇이 충돌하는가?”라거나, “AI와 기술문명이 생명을 어떻게 위협하거나 확장시키는가?” 등과 같은 가치적 문제를 성찰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 개념이 진정한 학문적 관심을 갖게끔 할 수 있고 학습자의 삶에 적용할 여지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그 많은 철학자들 주장을 제시하고 행복과 연결시키는 것도 시간이 부족한데다가 생명자본시대를 제시하면서 20분만에 이 놀라운 내용들을 다 집어 넣으려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 됩니다

 

여섯째, 실제로 청소년 교육에 적용할 때 실천적 접근의 강점도 있고 반면에 위험도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교안에서 감사, 존중, 배려를 청소년 교육의 핵심으로 제시한 점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 도덕 교훈 수준으로 흐를 위험이 있습니다. 행복 인문학은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고 자기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비판적 힘을 길러주는 실천기술론까지 동원해야 비로소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 “왜 감사해야 하는가?”, “배려는 어떤 상황에서 오히려 나를 해칠 수 있는가?”, “공동체의 행복과 개인의 자유가 충돌할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을 던져야 행복 인문학다운 교안이 됩니다.

 

일곱째, 참여적 학습과 실용적 대안에서 도구화의 문제가 보입니다. 양 박사님이 제시하신 일기, 루틴표, 명상, 감사 메시지 등은 좋은 실천적 방법론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법이 행복 자체를 측정하거나 관리 가능한 도구로 환원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실수는 긍정심리학자들이 종종 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전시키는 행복 인문학은 단순한 행복 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실천 방법은 철학적 성찰과 결합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여덟째, 강의 교안을 일반적인 강사들의 강의 교안 양식에 넣어주셨으나 형식에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양 박사님이 제시하신 교안은 정확히 말하자면 강의 교안 요약에 해당합니다. 제가 원한 교안의 방식은 언어적 종결문장을 사용할 것만 아니라, 지금 피드백에서 제가 쓰듯이 구어체로 일일이 문장을 완성하시라는 것입니다. 강의 교안을 정확히 매듭짓게 될 때 비로소 강의 교안을 숙지하고 암기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강단에서 자신있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전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강의는 좋은 강의 교안에서 비롯되며, 좋은 교안은 남의 지식을 옮겨 적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의자에 앉아 학습한 작성자의 깊이 있는 실력의 우물에서 퍼 담은 것일 때 비로소 강의 교안에서 생기가 넘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행복교수로서 한 편의 짧은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하십시오. 특히 유엔SDG국제학교를 세워가시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핵심 사상을 키워가는 매우 중대한 일을 포기하고 매일 글을 안 쓰시면 철학없는 교육사업가가 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작은 고추가 매섭다"라는 것을 100년 넘게 입증한 미국의 작은 대학교인 DSC를 기억하시고 철학적 깊이가 있는 교육자, 그리고 행복을 전문적으로 이야기 하는 행복교수님이 되셔야 합니다. 양 박사님이 다양한 학생들이 몰려드는 SDG국제학교라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행복교육 생태계를 만들려면 지금부터 행복 인문학이라는 학문적 전공에 미치셔야 합니다. 꿀을 내뿜는 꽃이 있는 곳에는 아무리 멀어도 벌이 찾아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플라톤의 아카데미, 공자의 학당, 석가모니의 야단법석(野壇法席) 법회에 구도자들이 몰려들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장사가 잘 되는 사업장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의 요청이 없는 강사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인이 몰려들지 않는 목회자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막같던 여의도 벌판에 천막을 쳤어도 조용기 목사님에게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런 생태계를 당사자들이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임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행복 인문학 입문 교안으로서 폭넓은 주제와 고대·동서양 사상의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 과제물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강의(20분)에 이어 전개(10분), 마무리(5분)과 같은 구성 형식은 바람직하지만 정작 제한된 시간에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과감하게 다이어트를 하셔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 하고, 한 사람을 제시하고 그의 이론을 자세히 펼쳐가면서 행복과 연결시키는 것이 훨씬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행복 인문학의 본질인 비판적 성찰, 인간다움의 근원 탐구, 시대적 맥락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습니다. 행복 인문학 소개에 가깝고, 행복 인문학적 사고를 촉발하는 문제의식은 흐릿합니다. 행복 전문가인 행복교수의 강의 교안으로는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됩니다. 따라서 욕망과 가치, 조건과 의미를 구분하는 더 날카로운 철학적 질문을 삽입하시고, 고대 사상가들의 사유를 병렬적 설명이 아닌 비판적 비교와 통합적 관점에서 짚어주시고, 생명자본시대 담론을 현재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해서도 학습자 간의 토론과 발표, 피드백 등의 시간을 정확히 구체적으로 설계하시면 완성도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교육과 관련하여, 일반 강사들의 강의에서는 단순히 덕목을 소개하는 정도로 끝납니다. 그러나 행복교수의 강의 교안에서는 실존적 질문 훈련과 토론과 발표와 행복교수의 전문적 치유와 보완작업인 피드백이 반드시 첨가되어야 용두사미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천 프로그램이 도구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철학적 성찰과의 연계를 강화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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